오피니언

"부산 특성 살린 IT산업 집중육성"

김규철 신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부산 지역의 핵심 산업인 항만물류ㆍ조선기자재ㆍ자동차부품 분야와 연계해 특화된 IT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의 ITㆍ벤처산업 지원을 관장하는 제3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에 최근 선임된 김규철(54) 원장은 17일 "IT산업도 이제 지역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세계적인 조선ㆍ해양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인 영국 아베바(AVEVA)사가 1,100만달러를 투자해 내년 1월 부산 해운대구 센텀벤처타운에 차세대 조선 소프트웨어 연구개발과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R&D(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한다"며 "보수적인 기업으로 소문난 아베바사의 투자는 그만큼 한국의 조선산업과 부산의 해양물류 기반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정보통신부와 부산시도 지난 2년간 항만물류 장비ㆍ소프트웨어 개발에 43억원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항만설비 전자테그(RFID)나 선박용 통신ㆍ항해장비, 자동차 부품 광센서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중앙정부와 부산시의 지원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 IT 산업의 마케팅도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치열한 경쟁으로 1위가 아니면 설 자리가 없다"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부산 IT업체들은 부산과 가까운 일본 규슈지역이나 중국 상하이, 동남아 지역으로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ITㆍ벤처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해외나 인근 지역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길밖에 없다"며 "정부와 IT업체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네이텍을 직접 운영하며 부산정보기술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 원장은 부산 지역에서 '디지털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지역 IT산업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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