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원자재값 폭등에 中企끼리도 마찰

지함조합 "골판지포장 업체들 가격인상 담합" 공정위 제소

원자재가 폭등 영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마찰이 빚어진 데 이어 이번에는 중소기업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지함조합은 지난 4월 골판지포장 업체들이 지함(포장상자)의 원재료인 골판지 가격을 동시에 올린 것은 담합 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30일 골판지포장조합을 전격 방문해 조사를 했으며 양측 관계자를 불러 조사 활동을 벌였다. 공정위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함조합에 따르면 골판지포장 업체들은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골판지 가격을 각각 20%, 13% 올린 데 이어 지난 4월 또다시 인상 통고를 했다. 지함조합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더라도 상대방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간이 필요한데 골판지포장 업체들이 통고와 동시에 올리는 바람에 영세한 지함업체들이 경영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골판지 가격 인상 요인이 있더라도 이렇게 많이 올리는 것은 지함업체들에게 사업을 하지 마라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골판지조합측은 원재료인 골판지원지 가격이 지난해부터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이 올라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합측에 따르면 골판지원지 가격은 지난해 9월 20.8% 오른데 이어 올 4월 또다시 1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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