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3일 인사동서 7번째 개인전…수묵화·서예 등 72점 선봬
“전문작가들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법이 아닌, 시대에 안 맞는 전통적인 그림을 그리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행의 한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며 자연을 통해 깨닫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40여 년 남종화의 맥을 이은 문인화를 수행으로 삼아온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사진)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오는 17일부터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대 때부터 본격적으로 서예와 수묵화를 배워온 원학스님은 “사실적인 외형을 가져오는 것보다 그 뜻을 담아 내 (수행) 공부를 표현해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건 종이고, 더러운 건 먹인데, 이 둘이 만나 아름다운 그림을 만드는 게 남종화입니다. 수행과도 통하는 것이죠“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그간 스님이 그려온 그림 중 소품을 골라 겨우내 완성한 것으로, 산수화·사군자·서예 작품 등 총 72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2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