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지낸 변양호씨와 이재우 리먼브러더스인터내셔널 한국대표가 공동으로 토종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한국대표는 최근 리먼측에 사의를 표시하고 변씨가 추진하고 있는 국내 토종 사모펀드 설립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변씨의 조인으로 국내 토종 사모펀드 설립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대표와 변씨는 앞으로 토종 펀드를 만들면서 공동대표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변씨도 “아직 확정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조금만 기다리면 전체적인 플랜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 대표는 지난 98년부터 국내에 PEF를 설립해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대표는 H&Q아시아퍼시픽(이하 H&Q)을 만들어 98년 말 굿모닝신한증권(당시 쌍용투자증권)에 투자, 국내에 PEF의 개념을 소개했다.
당시 H&Q는 GIC·IFC와 컨소시엄을 이뤄 8,000만달러를 투입,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을 신한금융지주에 5억달러를 받고 매각, 4년이 채 안되는 단기간에 투자원금의 6배에 가까운 투자수익을 올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