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위원장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28세의 북한 지도자가 (권력 기반의) 안정을 이룬 상태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또“김정은은 군부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고 있고, 군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무력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겹쳐 일어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 공격을 위협하는 것도 상당한 문제이지만 비무장지대(DMZ) 북쪽에서 군사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또 다른 문제”라고 말하며 “북한은 휴전선뿐만 아니라 몇년 전 포격을 가했던 일부 섬을 대상으로 한 도발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해서는 “그들은 물론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역시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해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 북한이 실제로 미국을 타격하는 데 필요한 (미사일) 운반 체계를 갖췄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은 좋다”고 강조했다.
코커 의원은 또 “북한과 관련된 회담은 6자회담 등 많지만 관건은 결국 중국”이라면서 “중국이 더는 북한의 행동을 막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서 위협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