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교육의 질 일반大와 차이 없어 편입없이도 석·박사 도전 가능

[경제 百年大計 교육에서 찾는다] 2부. 선진교육 현장을 가다 <2> 명장의 요람 독일<br>■ 獨 장인정신 이끄는 파호흐슐레(전문대)

다름슈타트공대와 이웃한 곳에 다름슈타트 파호흐슐레(Fachhochschule)가 있다. 통상 전문대학으로 번역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일반대와 전문대의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일반대보다 다소 처진다는 인식이 있는 우리와 달리 독일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선택하는 '또 하나의 진로'일 뿐이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마이스터를 배출하는 실업고교와 함께 '장인정신 독일'을 이끄는 또 하나의 수레바퀴다. 일반대에서 물리학ㆍ건축학ㆍ기계공학 등을 가르친다면 전문대는 보다 세부적인 전공으로 들어간다. 다름슈타트공대에 수학과가 있다면 다름슈타트전문대에는 경영수학이 있는 식이다. 인테리어 디자인, 국제경영, 온라인 저널리즘 등도 이 학교에서 인기가 높다. 독일에서 공대로 유명한 아헨공대나 드레스덴공대 등도 인근에 이런 전문대를 끼고 있다. 공대 인근에는 공학 전공 전문대가 위치하지만 독립적인 전문대도 독일 전역에 산재해 있다. 오펜바흐의 조형예술대학, 드레스덴의 미술전문학교 등이 대표적이다. 비스바덴의 라인마인 파호흐슐레처럼 포도제조학ㆍ와인경제학 등 와인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도 있다. 우리나라 전문대에도 독특한 전공이 많지만 전문대 출신이 학력차별을 받는 우리와 달리 독일에서는 교육의 양과 질 모두 일반대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높다. 2년제로 획일화된 우리 전문대와 달리 전공에 따라 2~4학년씩 제 각각이다. 졸업 후 원하면 편입 없이 석ㆍ박사 과정도 밟을 수 있고 학력과 학벌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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