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람을 품고 달린다… 카브리올레의 유혹

< 컨버터블:지붕 개폐형 자동차 >


뉴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350'

벤틀리 GT 컨버터블 시리즈 51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해질 무렵, 시내 노천 카페에 손님들이 북적인다. 청명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오후, 시원한 맥주나 커피를 실외에서 즐기고 싶은 탓이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뭔가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컨버터블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붕을 자유롭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차량을 뜻하는 컨버터블(Convertible)의 또 다른 이름은 '카브리올레(Cabriolet)'. 본래 유럽에서 마차를 타는 여성의 모자가 날아가지 않기 위해 묶어뒀던 리본을 뜻하던 카브리올레는 지붕의 재질에 따라 직물로 만든 소프트 탑과 금속 재질의 하드 탑으로 나눠진다. 소프트 탑은 쉽게 여러 번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지붕을 열고 닫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게 들 뿐 아니라 하드 탑에 비해 차지하는 공간도 훨씬 적다. 또 무게가 가벼운 만큼 연비절감은 물론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진정한 카브리올레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소프트 탑이 탑재된 카브리올레를 타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맞춰 수입차업계도 소프트 탑의 장점은 극대화하면서 단점은 보완한 카브리올레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뉴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넥 레벨 히팅'으로 날씨 부담감 사라져
지난달 31일 아우디 코리아가 선보인 '뉴 아우디 A5 카브리올레'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성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4인승 2도어 오픈 탑 모델이다. 개폐식 지붕이 직물 재질의 소프트 탑으로 이뤄진 뉴 A5 카브리올레는 아우디 특유의 역동적인 아름다움과 안락함, 실용성 등을 모두 갖춘 가장 매력적인 컨버터블로 손꼽힌다. 뉴 A5 카브리올레에 장착된 소프트 탑은 전동 조절식으로 센터 콘솔에 있는 버튼을 통해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소프트 탑이 열리는 시간은 불과 15초. 닫히는 시간도 17초 남짓이면 족하다. 최고 시속 50km까지는 주행 중에도 탑을 열거나 닫을 수 있다. 특히 머리 받침대와 등받이 사이에 장착된 '넥-레벨 히팅(neck-level heating)' 시스템은 따뜻한 바람이 머리와 목 주위를 감싸주며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부담 없이 지붕을 연 채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차량이 전복될 경우 작동하는 '롤 오버 프로텍션 시스템(Roll-over protection system)'은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진다. 가솔린 직분사 FSI 엔진에 터보차저 기술이 결합된 2,000cc TFSI 엔진은 최대 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국내 판매가는 6,920만원(부가세 포함).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350'
시속 160㎞에서도 옆사람과 대화 가능
지난달 국내에 첫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더 뉴 E-350 카브리올레' 역시 카브리올레 본연의 드라이빙 감각에 충실하기 위해 최첨단 소프트 탑을 탑재했다. 소프트 탑이 장착된 카브리올레를 운전할 때 가장 거슬리는 점은 뭐니뭐니해도 외부의 시끄러운 소음에 취약하다는 것. 하지만 더 뉴 E-350 카브리올레에 올라타는 순간 걱정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최고 품질의 흡음재를 사용해 외부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뿐 아니라 방수와 방풍, 단열 기능까지 갖춰 더욱 안전하고 정숙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시속 160km 이상 고속주행 시에도 외부소음을 감소시켜 오픈 주행 중에도 앞ㆍ뒤 자리 승객들끼리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버튼 하나로 20초 내에 완벽한 자동 개폐가 가능한 소프트 탑은 오픈 주행 시 트렁크 공간과 분리된 리어 패널 뒤쪽에 보관된다. 루프가 닫혀있을 경우 트렁크 공간은 루프 보관공간(9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어 적재공간은 최대 390리터까지 늘어난다. 배기량 3,498cc, V형 6기통 엔진에 최고 제한속도는 250km/h이며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불과 6.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격은 8,790만원(부가세 포함). ■벤틀리 GT 컨버터블 시리즈 51
최고 322km/h… 현존 모델중 가장 빨라
이달 중 국내 출시 예정인 '벤틀리 컨티넨탈 GT 컨버터블 시리즈 51'은 영국 벤틀리 공장 전담 스타일링 팀의 수작업을 통해 탄생한 명품 컨버터블이다. 벤틀리 전담 스타일링 팀의 출범 51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GT 컨버터블 시리즈 51은 기존 럭셔리 수입차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스러움으로 승부하고 있다. 최고속도 322km/h로 현존하는 컨버터블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소프트 탑이지만 아름다운 라인을 살려주는 지붕은 컨버터블의 고풍스런 매력을 한껏 뽐낸다. 국내 판매가는 3억원대로 한정수량으로만 수입 판매된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공간배분 탁월… 뒷자석 앉아도 편안
최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마세라티 최초의 4인승 오픈 탑 컨버터블 '그란카브리오(GranCabrio)'는 이탈리아 자동차 명가인 마세라티의 장인정신이 살아 숨쉬는 일명 '꿈의 자동차'로 불린다. 1950년 'A6G 프루아 스파이더'로부터 시작된 오픈 에어 모델의 계보를 잇는 그란카브리오는 지붕을 열면 외부의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우아한 승차감과 파워풀한 성능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그란카브리오는 공간배분에 있어서도 4개의 좌석이 여유롭게 배치돼있을 뿐 아니라 현재 시판 중인 컨버터블 가운데 휠 베이스가 가장 길기 때문에 뒷좌석에서도 편안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2억원대로 국내 공식수입사인 ㈜FMK를 통해 현재 예약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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