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우량株도 외국인 '왕따'있다

삼성전기·두산重·기업銀·현대重등 보유지분 30% 못미쳐

대형우량株도 외국인 '왕따'있다 삼성전기·두산重·기업銀·현대重등 보유지분 30% 못미쳐 외국인들의 집중매입으로 '우량주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것과 달리 일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외국인의 관심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64개 상장종목 가운데 외국인 보유 지분이 30%를 넘지 않는 종목은 두산중공업 등 9개(과거 부실전력이 있거나 현재 부실기업인 곳들 제외)로 파악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8일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2.09%에 그쳤으며 기업은행(15.36%), 금강고려(20.85%), 현대중공업(23.06%), 동국제강(23.19%), LG(27.71%), 삼성전기(27.21%), 강원랜드(27.78%), GS(29.43%) 등도 외국인 보유율이 30%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삼성전자(57.41%), 삼성SDI(41.51%) 등 같은 그룹 다른 IT기업보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연초보다 오히려 외국인 보유 주식이 1%포인트 가량 줄어들었다. 권성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 변동성이 너무 크고 영업이익률이 5%에도 못 미치는 등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SDI에 비해서도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경쟁업체인 삼성중공업(33.13%), 대우조선해양(37.85%)에 비해 외국인 비중이 10%포인트 가량 낮다. 강영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고 그동안 환 헤지를 하지 않아 실적 변동이 높았는데 이 점이 불투명성을 싫어하는 외국인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도 다른 지주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LG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불신이 컸던 까닭에 해소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밖에 GS홀딩스의 경우 계열사인 LG칼텍스정유 지분이 많아 사실상의 정유주로 인식되면서 다른 정유주인 SK와 S-Oil에 비해 외국인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4-10-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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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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