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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자동차 엔진부품·열처리 코팅 기술 국내외서 정평

■ 동우HST주식회사<br>세계 자동차 시장 호조에 성장세<br>전자 제품·스마트기기에도 공급<br>현대차와 中·日 등 진출 협력도

동우HST 공장 내부 전경. 국내 최고 수준의 열처리 공정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동우HST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동우HST


열처리ㆍ표면처리 전문기업인 동우HST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동우HST는 1986년 일본 열처리기업인 동경열처리공업과 합작투자로 설립된 동우로공업의 후신이다. 이후 1988년 동우열처리공업으로 법인명을 변경했고 지난해 동우썰휘스테크를 인수하면서 현재의 동우HST(주)로 거듭났다.


차량의 핵심 동력 전달 부품 열처리 및 IT, 전자기기의 코팅사업을 영위하는 동우HST는 국내외에서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발열과 마찰이 많은 차량 동력장치의 특성상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열처리를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코팅사업 부문에서는 차량 태핏(Tappet)에 DLC(Diamond Like Carbon) 코팅을 최초로 적용해 가전제품과 IT제품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DLC코팅은 진공에서 이뤄지는 물리증착 코팅 방식을 이용해 다이아몬드의 높은 경도와 흑연의 윤활성을 갖게 하는 소재다. 이를 통해 적용 제품의 우수한 내구성과 마찰 손실을 40% 이상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동우HST는 2005년부터 3년간 자동차 연비 향상용 DLC코팅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차량 파워트레인의 태핏에 적용했다.


동우HST 관계자는 "실제로 태핏과 피스톤링의 표면 처리를 통해 적용된 그랜저, 제네시스 차량의 연비효율이 1% 증가해 연간 약 200억원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보였다"며 "국내 차량의 엔진에 DLC코팅을 적용한 것은 업계에서 전례 없는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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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우HST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호조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약 22.2% 증가한 95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브릭스(BRICs) 시장에서 성장함에 따라 중국과 인도지역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산업 성장에 따른 자동 변속기 적용 확대와 DLC코팅이 적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 개발은 동우HST의 매출상승에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동우HST의 매출비중은 열처리 가공부문 60.02%, 열처리 설비 제작부문 27.07%, 코팅 가공부문 12.91%로 나뉜다.

동우HST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자동차 산업에서 없어선 안될 열처리 부문과 모든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코팅사업부문이다. 특히 코팅사업은 자동차, 건설, 조선업 등 철강을 활용하는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기존 소재에서는 만족할 수 없었던 높은 내구성을 충족하기 위해 발전해 왔으며 실제로 제품 표면의 색상과 촉감을 구현하고 부식 방지까지 가능해 IT, 전자, 항공우주산업 등으로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방산업 다변화를 목적으로 스마트 디바이스의 스피커에 적용되는 메쉬(Mesh) 부품에 부식 없이 고유한 색상이 유지되는 물리적 증착 코팅(PVD, Physical Vapor Deposition)을 접목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동우HST 관계자는 "자동차 엔진부품 코팅 영역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전자제품과 스마트기기 등에도 폭넓게 진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의 글로벌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대를 위한 행보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전력이 화두인 전자제품 구동장치에 DLC코팅을 적용함으로써 저마찰을 통한 전력비 절감은 물론 소재의 내구성과 내부식성을 향상시켜 제품적용을 앞두고 있다. 기존의 자동차 산업과 함께 전자제품의 내ㆍ외부 코팅을 비롯한 가전제품 등으로 사업영역 및 지역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동우HST는 현대차와 글로벌 협력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동우HST는 중국과 인도공장을 통해 현대차의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에 직접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상하이 지역과 인도네시아, 일본지역 등의 추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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