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새로운 도전] 최계경 계경목장 대표

"삼겹살 고급화 웰빙메뉴로 승부" 솔잎·해초 삼겹살에 유기농 야채 서비스<br>고향 영월서 계약재배 지역발전도 앞장…지난해 베트남 진출등 8년만에 800호점

“이젠 패스트푸드 전문점 인근에 점포를 내 공격적인 경영을 시도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 커가는 진정한 웰빙을 실천하겠습니다” 개점 8년만인 지난 2월 중순 800호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룬 돼지고기 전문 대표 프랜차이즈 ‘계경목장’ 최계경(40)대표사원은 “지역농민과 배추, 상추 등 각종 야채를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계약재배를 실시, 농가 소득을 올리는 한편 고객들에게는 질 좋은 식자재를 공급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최 대표는 오는 15일 오가피한방숙성삼겹살을 비롯 솔잎 및 해초 삼겹살이라는 신 메뉴를 출시하면서 고향에서 재배한 유기농 야채를 고객에게 선보인다. 이어 최 대표는 “나의 모토이자 계경목장의 모토가 바로 웰빙”이라며 “건강하게 공생하자는 것 자체가 웰빙이며 지역사회 문화마케팅도 다 함께 잘 살자는 웰빙인 만큼 활성화시켜야 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점포개발팀을 구성해 이제까지 대중적인 돼지고깃집 분위기에서 벗어나 멋진 인테리어와 함께하는 고가의 웰빙 삼겹살메뉴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출신인 최씨는 지난 83년 주천농고 졸업 후 혈혈단신 상경해 구로구 독산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던 친척집에 머물며 정육점 운영방식과 노하우를 배웠다. 이것이 인연이 돼 선산을 판 2,000만원의 사업 자금으로 7평 규모 정육점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10년쯤 지나 사업이 자리 잡힐 즈음 한 납품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3억원을 떼이는 최대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고민하던 그는 차라리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자는 신념으로 과감하게 프랜차이즈로 업종을 바꾸게 된다. 97년 서울 가락동에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계경목장(www.kyekyong.co.kr) 이라는 식당은 하루 매출 100만원을 거뜬히 올리면서 인근 문정동에 2호점을 냈고, 이렇게 시범점포를 연 지 1년 뒤인 9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서 ‘계경목장’ 개점 8년 만인 지난 2월 800호점을 돌파했다. 최근 광우병 파동과 조류독감 여파속에서 4개월만에 100개 매장을 확장, 더욱 화제가 됐다. 이런 성공은 행운과 노하우 만으로 이뤄진 결과가 아니라 최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이룬 성과로 보인다. 그는 이 사업을 위해 96년 초부터 일본의 각 도시를 돌며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연구하고, 식당을 전전하며 고추장과 돼지고기를 접목한 아이템을 고안해 계경목장의 대표메뉴인 ‘벌꿀고추장구이’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4년여간의 연구끝에 영양소가 탁월히 높다는 무공해 새싹채소를 이용해 ‘새싹채소비빔밥’이라는 신메뉴를 출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 출시예정인 오가피한방숙성삼겹살 등 세가지 메뉴도 그의 오랜 연구개발끝에 나온 야심작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 신제품 출시에 맞춰 자신의 고향에서 계약재배한 유기농 야채인 취나물을 고객들에게 배추쌈 대신 내놓다는 것. 이제는 작년 9월 베트남까지 진출하며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혀 가고 있고, 돈까스, 불고기, 설렁탕, 야채 등을 가맹점과 각 식당에 납품하는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했지만 최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금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고향인 영월지역의 경제와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관광을 확대시키기 위한 문화사업에 열중하는 것이다. 작년 연말의 ‘영월주천 쌍섶다리전통 재현행사’을 비롯, 지난 3월 ‘영월주천 쌍섶다리 사진공모전’과 6월 ‘영월 감자꽃 축제’ 등 자신의 고향인 영월 주천을 알리기 위한 각종 문화마케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모든 행사는 강원도 영월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농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이벤트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같은 문화 행사 뿐만 아니라 고기, 야채 등 주요 식자재를 영월 주천에서 조달하며 영월주천 경제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천성인 뚝심과 기발한 아이디어 등으로 사업의 성공만을 바라보지 않고, 친환경생활 활성화와 함께 지역 사회의 경제ㆍ문화 발전을 위해 힘쓰는 최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02)422-9610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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