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으로 전원주택 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한강변 전원주택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최근 경기 분당구 정자동 주택공원에 상설 전시관을 연 전원주택전시관은 개관 2주일지나면서 하루 평균 100여명이 방문하고 전화문의도 200여건에 달하는등 성황을 보이고 있다. 전원주택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전원주택사업자협회도 4월 이후 미분양 물량이 점차 소진되면서 단지별 분양률이 10~20% 정도 올랐고 문의건수도 크게 늘어 하루 30~50통가량 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교통여건이 좋은 한강변 전원주택단지는 미분양 해소율이 다른 단지보다 2배 가량 높고 새로 나온 물량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김포한강전원주택동호인회가 공급한 경기 김포시 운양동 한강변 전원주택지 32필지 5,300여평의 경우 분양 시작 1주일만에 완전 분양되기도 했다.
전원주택전시관 관계자는 『수도권 전원주택지 무료 탐방을 실시한 결과 수요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입지여건이었다』면서 『특히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원주택단지는 곧바로 매매로 연결되는 등 분양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지역 땅값 시황=한강변 전원주택지로 수요자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광주·양평·남양주·가평·여주 등지로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땅값이 평당 10만~20만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강조망프리미엄이 붙은 탓도 있지만 환금성도 훨씬 뛰어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은 구입도 잘해야 하지만 쉽게 되팔 수 있어야 하는 인식이 IMF한파를 거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 크게 확산된 탓이다.
특히 광주와 양평은 수도권 수요자들의 최고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최근 땅값이 뛰어 IMF 이전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
광주의 경우 퇴촌·남종면 일대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 필지분할된 전원주택지는 평당 60만~9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양평에서는 강상·강하·서종면 등지가 관심지역으로 단지형 전원주택지가 평당 50만~70만원 선에 공급되고 있다.
◇한강변 전원주택지 공급현황=에이스C&C는 최근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 일대 4,400여평에 전원주택지 18필지를 조성하고 있다. 필지당 160~310평으로 평당 분양가는 60만원선이며, 현재 6필지가 남아 있다. 세자건설은 가평군 가평읍 금대리 일대에 조성중인 전원주택지 13필지를 평당 65만원에 공급하고 있다. 청평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다 주변에 수상레저시설이 잘갖춰져 있어 한달만에 8필지가 분양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청담주택은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일대 전원주택지 23필지를 공급하고 있고 , 호암빌리지는 원주시 문막읍 건등리 일대 2만여평에 38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중이다. /전광삼 기자 HIS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