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북한을 방문한 국내 인원이 총 10만838명에 달해 남북왕래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0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한 수치로 금강산 방문객(23만여명)을 포함할 경우 남북간 왕래 규모는 33만명이 넘는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총 인원은 10만838명이었고 이는 전년(8만7,028명)보다 15.8%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개성공단을 비롯한 경제 관련 인사가 8만7,845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사회문화 4,324명 ▦이산가족 2,127명 ▦대북지원 6,530명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북측 인사의 남한 방문은 줄어들어 지난해 방남 인원은 전년(1,149명) 보다 24.3% 적은 870명에 그쳤다.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은 총 23만4,446명으로 북한 핵실험 이후 관광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년(29만8,247명)보다 21.4% 감소했다. 2003년 2월 동해선 임시도로가 개설된 이래 경의선ㆍ동해선 남북연결도로를 통한 방북 인원도 지난해 말 현재 109만8,895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는 금강산 관광객이 포함됐다.
남북간 물적 교류도 증가해 지난해 남북 교역액은 전년보다 27.8% 늘어난 13억4,974만달러를 기록했다. 반출액이 8억3,020만달러이며 반입액은 5억1,954만달러로 각각 16%, 52.7% 증가했다. 개성공단 활성화 등으로 상업적 거래는 9억2,807만달러로 34.6% 증가한 반면 비상업적 거래는 대북지원이 유보되면서 4억2,167만달러로 15.1% 감소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핵실험으로 남북관계의 경색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교류협력이 착실하게 추진돼 방북 인원이 늘어났다”며 “다만 남북왕래에서 방북 편중 현상은 개선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