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기업공개비율이 5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현재 총수가 있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41곳은 자본금 기준으로 평균 55.17%의 기업공개비율을 나타냈다. 이중 자산규모 6조원 이상의 14개 출자총액제한 대상 기업집단의 평균 기업공개비율도 54.98%로 비슷했다. 그룹별로는 한진과 계열분리한 한진중공업(92.49%), 현대(92.42%), 두산(90.93%) 등 3곳이 90%를 넘는 공개비율을 기록했다.
현대그룹은 계열사 9곳 가운데 3곳이 기업공개된 상태이지만 현대엘리베이터ㆍ현대상선ㆍ현대증권 등 자본금 규모가 큰 주력사들이 모두 상장기업이다. 계열사 18곳 중 6곳이 상장기업인 두산그룹도 두산중공업ㆍ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 등 덩치가 큰 계열사들이 상장돼 기업공개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LG그룹(84.56%)이 80%대의 기업공개비율을 보였고 한국타이어(79.64%), 삼양(78.08%), 한진(78.00%), 농심(75.48%), 동부(71.76%), 금호아시아나(70.55%), 동국제강(70.02%) 등도 자본금 기준으로 공개비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롯데그룹은 기업공개비율이 32.92%에 그쳐 하위권에 속했고 한화도 대형 기업인 대한생명을 인수한 까닭에 그룹 공개비율은 22.31%로 낮았다. CJ그룹 역시 계열사 56곳 중 상장기업이 7곳에 불과해 자본금 기준으로 기업공개비율이 25.53%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