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정보통신株따라잡기] 재현되는 인터넷주가 버블논쟁

인터넷주가의 버블 논쟁은 올 1월말과 4월중순에도 불거져 나왔다. 연말이 가까운 현 시점에서 코스닥시장이 IT업체들을 중심으로 활황세를 보이면서 또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주가의 버블을 논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인터넷이라는 게 결코 다른 분야와 동떨어진 독립적인 분야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터넷은 모든 IT 관련기술 및 인프라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인터넷 업체를 정의하기도 쉽지 않다. IT세계에서 인터넷과 연관되지 않은 분야는 전무하다고 할 정도로 밀접하다.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전용회선서비스, 무선인터넷서비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등에서 연관돼 있다. 통신장비 업체들은 인터넷의 보급 확대로 단말기와 시스템에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반도체업체들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데 필수적인 데스크톱컴퓨터, 노트북컴퓨터, PDA, 디지털TV, MP3 등의 성장으로 수혜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어떤가. 인터넷을 움직이는 기초적인 도구는 모두 소프트웨어에 근거한 것이다. 인트라넷과 엑스트라넷,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이 모든 것이 인터넷을 중심에 두고 각종 소프트웨어들의 기능을 첨가해 나타나는 것이다. 인터넷주가의 버블을 주장하는 경우 그것은 미래 IT산업의 발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미래 IT산업은 정보, 디지털, 멀티미디어, 쌍방향 통신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강력한 표현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거부할 수 없는 대세라고 말할 수 있다. 국내 인터넷업체들 가운데 일부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러한 업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국내 IT산업을 이끌어 갈 주역이다. 국내 IT산업을 이끌 대역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코스닥 등록후 상한가 행진, 공모가가 30만원대를 넘는 업체의 출현 등 신규 등록업체들에 거는 기대가 더 큰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는 이제 막 시작한 벤처기업이나 등록하는 업체들의 경우 자본금이 적은 편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기존의 인터넷 업체들이 닦아 놓은 터전에서 수확의 기회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등록업체들도 수개월이 지나 기업의 속사정에 밝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경우 주가 붕괴는 예정된 코스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업체에 대한 올바른 투자판단은 그 기업이 수익으로 가져올 최대 시장규모와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허도행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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