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손보, 화재.선박.항공보험 가격경쟁 채비

내년 자유화 앞두고 전담팀 가동내년 4월 일반 손해보험의 보험료 전면 자유화를 앞두고 손보사들이 벌써부터 전담팀을 가동하는 등 가격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화재, 선박, 항공, 특종 등 소멸성 보험인 일반보험은 손해율이 낮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보험료가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 등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일반보험 손해율(수입보험료중 보험금 지급 비율)을 집계한 결과 46.1%(2001.4~10)로 65~80%에 달하는 자동차보험, 장기보험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4월 완전 가격자유화가 시작되는 일반보험의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이 분야에서도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일반보험의 경우 보험료 인하 여력이 비교적 충분하기 때문에 경쟁이 붙을 경우 10~20% 가량의 보험료 인하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모든 손보사들이 최근들어 일반 보험 가격자유화에 대비한 전담팀을 구성, 향후 가격 정책 및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손보사 전담팀의 한 직원은 "이미 손보사들이 일반 보험 가격을 놓고 눈치 경쟁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동차보험에 이어 일반보험에서도 가격을 앞세운 출혈 경쟁이 벌어질 경우 수지 악화로 이어져 손보사 건전 경영에 장해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적정한 가격 인하폭은 3.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수준으로 이상으로 가격을 낮추게 되면 재보험 처리도 쉽지 않아 위험이 큰 보험 물건을 자체 보유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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