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결선서 겨우 4~5표 추가

'절대 지지 42~43표' 전망 "패배는 없다" 장담 빗나가

평창 유치위원회와 우리 정부는 과테말라에 오기 전 평창에 대한 ‘절대 지지’ 표가 42~43표가량 되는 것으로 내다봤다. 소치와는 최소한 10표 전후로 앞선 것으로 판단했다. 한 관계자는 “1차에서 안되면 2차에서는 이길 것”이라며 “패배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절대 지지를 42표로 잡을 때 9표만 더 얻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계산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우선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유럽의 표 이동이었다. 2차 투표의 관건은 잘츠부르크를 지지했던 25표와 1차에서 대상이 되지 않았던 후보 도시 잘츠부르크의 소속 국가인 오스트리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한명과 일부 경기장을 제공하기로 했던 독일의 IOC 위원 두 명을 포함해 28표. 득표 상황을 분석하면 우리는 1차 36표에 2차에서 11표를 더 거둬들였다. 결국 남은 17표는 소치에 갔다고 볼 수 있다. 1차에서 잘츠부르크를 찍었던 유럽 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소치에 투표하고 2차 투표에 새롭게 참여한 3명마저 소치 행렬에 합류한 결과 러시아의 대역전극으로 이어졌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투표 이틀 전 유치위 안팎에서 우리 측 표가 47표라는 얘기가 나왔던 점까지 생각하면 우리가 추가로 바라볼 수 있던 표는 거의 없었으며 승리의 신기루를 바라보며 기대감에 들떠 있었는지 모른다. 어찌 됐든 과테말라로 떠나면서 우리가 ‘확실한 평창 표’로 42~43표를 가정했다고 봤을 때 노무현 대통령까지 총동원해서 거둬들인 추가 표는 4~5표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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