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경제 분석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중국이 내년 하계 올림픽 개최 이후 급격한 긴축정책으로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2008년 세계경제 전망 10선’을 통해 중국 경제는 올해 11.5%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10.8%의 고성장을 지속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통화 긴축정책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경기 과열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해 올림픽 이후 급격한 긴축 정책을 펴지 않을 수 없으며, 이 과정에서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33%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같은 비관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 2002년 이후 최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IT버블 붕괴와 9ㆍ11테러 후유증으로 1.6% 성장에 그쳤던 2002년 이후 최저 치로 추락. 상반기에는 잠재성장률 아래인 1.3%로 떨어지지만 하반기에는 2.7%로 급속 회복할 것으로 전망.
◇리커플링 시대= 중동과 멕시코ㆍ캐나다 등을 제외한 비석유수출국들은 미국 경제 둔화의 영향을 다시 받은 ‘리커플링(re-coupling)’을 면치 못한다. 반면 석유수출국들은 국제 유가 상승 덕에 미국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듯.
◇국제유가, 75~80달러선= 올 하반기 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국제 유가 고공비행은 내년에도 지속. 내년 중 평균 유가는 WTI기준으로 올해 72.13달러 보다 소폭 오른 75.67달러로 전망.
◇달러 약세, 하반기 반등=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과 미경제 침체 가능성에다 금리인하까지 겹쳐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 약세는 지속. 그러나 미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달러도 강세로 전환. 달러 가치는 내년 여름 유로 당 1.5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연말 1.49달러로 상승.
◇미 금리, 0.75%포인트 인하로 3.5%= FRB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1월에 0.5%포인트를 인하한 뒤 3월에도 0.25%포인트 인하 전망. 신용경색 지속되면 추가 유동성 공급은 불가피.
◇기타= 미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주택시장은 상반기까지 추락한 뒤 여름부터 회복하고, 미 경상수지 적자는 약 달러에 힘입어 올해 7,550억 달러에서 6,590억 달러 감소. 미 경제가 하반기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도 4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