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갤럭시탭 내달 11일 美 상륙

가격 600弗로 아이패드 보다 30弗 싸… 치열한 경쟁 예고<br>애플은 아이패드 버전 '맥북 에어' 노트북 공개

갤럭시탭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이 오는 11월11일 미국에서 600달러에 본격 출시된다. 갤럭시탭이 애플의 안마당 미국시장에 상륙하면서 아이패드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1일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3세대(G) 통신망을 지원하는 갤럭시탭을 599.99달러에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1월 11일부터 출시되는 갤럭시탭은 가격대가 애플 아이패드과 유사한 수준이다. 7인치제품으로 3G망을 이용하는 가격이 600달러로 9.7인치 3G아이패드 제품에 비해 30달러 정도가 싸다. 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감안할 경우 가격대가 다소 높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버라이즌이 보조금 지급에 나설 경우 실제 구입가격은 300달러대 정도로 부담이 적어 아이패드와 승부에 무리가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앞으로 AT&T와 스프린트 등을 통해서도 추가판매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아이패드 공략에 무리가 없는 상태다. 손대일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장은 " 갤럭시탭은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 변화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고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 나온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탭(7인치)와 아이패드(9.7인치)는 디스플레이, 가격, 운영체제(OS) 등 태블릿PC의 표준을 놓고 거의 모든 부문에서 치열한 논란과 판매경쟁이 예상된다" 애플 역시 갤럭시탭의 미국본토 공략에 대응해오는 28일부터 기존 AT&T외에도 버라이즌을 통해 아이패드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갤럭시탭에 대한 맞불작전인 셈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패드의 노트북 버전인 '맥북 에어'를 선보였다. 맥북 에어는 무게 1㎏,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0.2㎝로 아이패드의 연속선상에 있는 제품으로 아이폰의 영상통화 기능 페이스타임(FaceTime)과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다. 맥북에어 모델은 11.6인치와 13.3인치 두 종류로 11.6인치 모델이 999달러, 13.3인치가 1,599달러로 책정됐다. 기존 하드디스크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어 대기상태에서 바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고 하드디스크보다 2배 빠른 자료 저장이 가능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맥북 에어는 노트북의 미래"라고 특유의 자신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9.7인치로 시작한 애플 아이패드가 11, 13인치 등 노트북 크기로 커져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셈이다. '휴대성'을 강조한 삼성전자와 '크기'를 강조한 애플의 전략차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은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게한 인프라와 하드웨어에 비해 모바일 시대에 중요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역량이 부족했다"면서 "태블릿PC 경쟁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경우 모바일 경제에서 주도권 장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