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약수터 4곳 가운데 1곳이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6월 시내 약수터(먹는 물 공동시설) 361곳에 대해 수질 정밀검사를 한 결과 24.7%인 89곳이 일부 항목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는 남산약수터, 북한산 용화천, 성북구 녹산약수터, 구로구 개봉2약수터, 양천구 용왕산약수터, 종로구 무악동약수터 등이다. 이들 부적합한 약수터 가운데 80.9%에서는 총대장균군이나 여시니아, 분원성 대장균군 등이 검출됐으며, 나머지 약수터에서도 알루미늄, 질산성 질소 등 이화학물이 나왔다.
연구원은 “여시니아균은 급성 위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총대장균군이나 분원성대장균군 수가 많으면 병원성 미생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시민들은 건강을 위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에 대해 즉시 재검사를 실시하고 1년간(4계절) 계속해 부적합 판정이 내려질 경우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