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합신당 새 대표 손학규

1차투표서 과반 득표…'친노' 등 정체성 문제들어 반발


통합신당 새 대표 손학규 총선 공천 물갈이 시사親盧그룹 배제설에 발끈…이해찬의원 탈당정책노선 갈등도 잠복 …리더십 시험대 올라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11일 공식 취임하는 손학규 신임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4ㆍ9 총선을 앞두고 대대적 물갈이를 시사하며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기에 나섰다. 하지만 손 대표의 앞길에는 총선 공천과 정책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잠복해 있어 취임 초부터 정치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친노진영에서는 당장 총리 출신의 이해찬 의원이 10일 손 대표 선출에 반발하며 탈당했으며 수도권 및 충청권 출신 일부 의원들도 탈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신당의 새 지도부가 합리적 쇄신안을 조속히 내놓지 못할 경우 당 와해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새 지도부 '친노 공천 배제설' 구설수에 발끈=손 신임 대표가 취임도 하기 전에 당내 여러 세력들이 흔들기에 나서는 것은 총선 공천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쐐기 박기로 분석된다. 특히 친노그룹은 손 대표가 쇄신론을 앞세워 총선 출마 후보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에 나설 경우 집중적인 타깃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친노그룹의 한 초선 의원은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부족한 손 대표 측에 다른 계파들이 도와주는 조건으로 친노그룹을 공천에서 배제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며 "이해찬 전 총리가 탈당한 것은 이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친노그룹 내 대다수가 탈당보다는 당내에 잔류해 (새 지도부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활동하겠다는 분위기"라며 "탈당해 독자정당을 만들게 되면 친노집단으로 낙인 찍혀 입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새 지도부의 정책노선이 보수화될 경우 개혁지지층의 '그루터기'를 만들 필요성도 있다고 말해 집단 탈당의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종률ㆍ오제세 의원 등이 자유신당 인사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지지그룹의 한 수도권 의원은 "손 대표는 오히려 (공천권에 대한) 정치적 딜을 하지 않아 당내에서 계파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라며 "친노 공천 배제론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손(孫) 리더십도 쇄신 대상' 지적도=신당이 이 같은 잠재적 내홍을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손 대표 자신도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의 지지그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손 대표가 집권당에 대척점을 세울 확고한 정책노선을 세우고 명확한 메시지로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대표가 신당에 동참한 후 민감한 정치사안을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인 제스처로 넘긴 데 대한 비판인 셈. 또 자신의 지지그룹을 적극적으로 껴안아 조직력을 다지지 못하는 점도 손 대표의 한계로 지적됐다. 손 대표 측의 한 의원도 "오늘(10일) 같은 날은 손 대표가 BBK 특검 문제나 한반도 대운하 사업,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안 노선을 명확히 세우는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데 '새로운 진보'라는 추상적인 말만 던지는 데 그쳤다"며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8/01/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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