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美産 육류제품 전부 금수조치해야"

美동물보호단체 PETA,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에 촉구서한

미국의 동물권리 보호단체인 '동물에 대한인도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산 소의 광우병(BSE) 감염 우려 논란과 관련,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서한을 보내 위험한 미국산 육류제품 전부에 대한 긴급 수입 금지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PETA는 특히 미국 농장에서 사육된 가축들이 성장호르몬과 항생제에 과도 노출돼 있을 뿐만 아니라 광우병이 한국민들에게 야기할 잠재적 위협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약 85만명의 회원 및 지지자, 소비자들을 거느린 세계 최대 동물권리 보호단체인 PETA가 이례적으로 한국 정부측에 미국산 육류제품 전체에 대한 금수조치를 촉구하고 나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PETA는 서한에서 "알다시피 미국에서 또다른 소가 광우병에 감염됐고,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미 정부가 안전한 육류 공급을 위한 농무부의 노력을 조사할 때마다 결과는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농무부를 정면 비판했다. 이 단체는 특히 "식품검역 책임을 맡고 있는 농무부가 미육류업계의 눈치를 보는 관리들로 넘쳐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오염된 육류가 시장에 공급되고 미국뿐만 아니라 외국의 소비자들을 병나게 하는 결과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미국의 육류산업은 죽은 닭과 돼지, 소를 닭과 돼지들에게 먹이고, 나아가 이들 닭과 돼지의 고기를 또다시 소에게 먹이는 등 자연에 역행하는 행위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에 위배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PETA는 미국의 공장형 농장에서 길러진 소들은 호르몬제를 맞고 있으며,닭과 돼지들은 성장 촉진과 생명 연장을 위해 과다한 양의 항생제를 섭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런 약물 과다 고기들을 섭취하면서 발생하는 위험은 많은 국가들에서발생했고, 결국 식용 가축들에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80년대초 푸에르토 리코에서는 성장촉진 성호르몬제를 먹인 소고기를섭취한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성적으로 과도하게 조기 성장하는 이상현상을 야기,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지난 98년 성장촉진 항생제를 가축에 사용하는 것을불법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농무부는 3일 세번째 광우병(BSE) 사례로 우려됐던 미국산 소에 대해미국과 영국 연구소가 공동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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