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닉스 문제, 산업적 측면 접근을"

"자금회수 급급 금융쪽 시각으로만 보면 안돼'<br>채권단 블록세일 검토등에 업계 "무리한 매각 보다 지속성장 여건 조성 필요"


SetSectionName(); "하이닉스 문제, 산업적 측면 접근을" "자금회수 급급 금융쪽 시각으로만 보면 안돼'채권단 블록세일 검토등에 업계 "무리한 매각 보다 지속성장 여건 조성 필요" 이종배기자 ljb@sed.co.kr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하이닉스반도체 재매각 무산 이후 채권단의 행보에 산업계 일부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채권단은 재매각 무산 이후 보유주식 일부를 쪼개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하는 '블록세일'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양대 체제로 바꿀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업계의 위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삼성과 더불어 한국 반도체를 대표하는 회사이고 핵심은 이 회사가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채권단 등 금융 쪽 시각에서만 문제를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28.07%의 보유 지분 중 경영권 보호에 필요한 15%를 제외한 나머지의 블록세일을 추진하면서 이 가운데 3~5%를 하이닉스가 자사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현금 보유액이 1조5,000억원으로 자사주 매입에 4,500억~6,000억원(주당 2만2,000원 기준)을 사용하더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이라는 게 채권단의 입장이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 특성상 호황과 불황이 극명하게 갈리고 또 매년 2조~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데 수년간 자금이 묶일 수도 있는 자사주 매입에 이 같은 금액을 사용하는 것이 회사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지난 2008년만 해도 하이닉스는 약 2조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다. 또 지난해 극심한 업황 부진 속에서도 하이닉스는 1조4,000억원가량을 투자했는데 이는 생존을 위한 최소 투자규모다. 반도체협회의 한 관계자는 "대만ㆍ일본 등 해외 반도체 업계가 한국을 따라오지 못한 것은 실력차이도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제때 투자를 못한 게 크다"며 "반도체라는 종목은 항상 자금을 축적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새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도 주목 받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주 초 최진석 부사장과 박성욱 부사장, 권오철 전무, 김민철 전무 등 사내인사 4명을 대상으로 면접 등을 거쳐 새 CEO를 오는 25일 선정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내부인사 발탁은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선 착수 이전부터 정치권 등에서 하이닉스 새 사장 선임과 관련한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자금회수에만 급급하지 말고 하이닉스와 함께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방향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2~3년이 한국 반도체 산업에 있어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다. 경기 회복기를 타고 한국을 추격해오는 해외 업체들을 확실히 따돌려야 될 상황"이라며 "합리적 지배구조 안착 등을 위해 하이닉스반도체 문제를 금융 쪽 시각에서 산업적 시각으로 더 넓혀야 한다"고 충고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