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貨 추가절상 가능성 제기

후진타오 訪美 앞두고 中 금융당국등 잇단 시사 발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9월7일)을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추가절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후 주석이 국가주석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는 정치적 의미를 감안할 때 중국이 위안화 추가절상이라는 선물을 미국에 건네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중국 내 주요인사들도 위안화 추가절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중국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새로운 환율 체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환율개혁은 일회성 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우 총재는 또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시스템의) 진전이 매우 늦을 것이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주말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베이징대 부설 중국경제연구소중심 린이푸(林毅夫) 주임도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난 7월21일 위안화를 2% 정도 평가절상했으나 여전히 2~3% 평가절하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위안화 수준이 시장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추가절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실질적인 위안화 시장가치로 간주되고 있는 달러ㆍ위안 역외선물환(NDF)은 1달러당 7.9775위안으로 현물환율 시세보다 1.5% 가량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분석가들은 후 위안화 추가절상 시기가 후 주석의 방미 직전이나 직후, 혹은 미국 체류중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추가절상이 단행된다면 절상폭은 2%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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