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노조, 합병 반대 홍보전 본격화

침묵·1인시위 시작… 내달 1일 야외집회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국민은행과 합병 반대를 위한 대외 홍보전에 나선다. 다음달 1일에는 대규모 야외 집회가 예고돼 있는 등 합병 반대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은행의 업무 차질 가능성 등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주주총회에 참가하는 주주들에게 독자생존필요성을 역설하는 유인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전날까지 완료한 투쟁기금 30억원 모금 성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주총장인 4층 강당 앞에서는 침묵시위에 나서기로 하고 각 분회당 2명이상차출을 지시한 상태다. 이날 주총은 무배당 방침과 임원진 스톡옵션 부여 등 안건에 대한 소액주주들의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론스타에 대한 노조원들의 항의 표시까지 있을 경우 차질이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노조는 이날부터 공정거래위원화와 국세청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하는등 대(對)국민 홍보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본점과 지점 직원들은 합병 반대 의지를 담은 리본을 패용하고 근무키로 했다. 특히 다음달 1일에는 서울 종묘공원에서 비정규직을 포함해 5천여 직원이 참여하는 `KEB 매각중단과 독자생존 쟁취 전직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본점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금융감독원 앞에서도 집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한달동안 집회 신고가완료돼 있어 다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외환은행 본점 부서장들은 긴급 모임을 갖고 노조의 정밀실사거부에 대한 동의를 표하고 `본점 부서장 평의회' 구성을 잠정 합의하는 등 노조의합병반대 투쟁에 간부들도 직간접적으로 동참할 태세다. 외환은행 노조 김보헌 전문위원은 "주주와 고객들을 상대로 독자생존과 매각중단 필요성을 주장하고 론스타에 항의할 계획"이라며 "공정위와 국세청에는 불법성확인을 위한 제 역할을 다할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이에대해 "노조가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으로 본다"며 "주총장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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