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는 지난 11일 STX남산타워에서 이사회를 열어 STX에너지 지분 43.15%를 일본 오릭스에 2,7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STX는 이로써 지난해 10월 오릭스로부터 3,600억원의 자금 유치를 포함해 총 6,300억원 규모의 STX에너지 매각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잔여지분 매각을 통해 STX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비조선계열사 매각 완료로 조선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한 그룹의 경영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그룹은 최근 강덕수 회장이 “기업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경영정상화에 전사적 노력을 다 하고 있다. 해양특수선 건조회사인 STX OSV 매각, 해외 자원개발 지분 매각에 이어 이번에 STX에너지 매각을 완료했으며 STX조선해양ㆍSTX팬오션 등의 계열사는 채권단과의 협력 아래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STX에너지 매각은 이미 체결한 불리한 계약조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평가하는 최적의 가격과 조건에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면서 “확보되는 매각대금은 STX의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당분간 유동성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