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 3차 동시분양] 발전가능성 큰 非강남권 노려라

아파트 분양시장에 봄기운이 완연해진 가운데 실시되는 이번 3차 동시분양 에서는 모처럼 강남권 물량이 쏟아져 청약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은 분양가격이 평당 2,000만원안팎에 달해 자금 여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청약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오히려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역세권이나 재건축ㆍ재개발 등의 호재를 안고 있는 강남권 이외의 단지를 겨냥해보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고 투자가치 강남권, 높은 분양가는 요주의=잠실주공 4단지, 역삼동 래미안(개나리 1차), 삼성동 래미안은 3차 동시분양 물량 중 단연최고의 투자 가치를 갖고 있다. 특히 20~30평형대 물량이 많아 무주택 1순 위 통장 가입자들의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문제는 분양가. 잠실 4단지 50평형(평당 2,200만원)은 이번 동시분양 최고 가이며 역삼동 래미안도 1,900만원대로 높다. 때문에 당장의 투자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잠실 4단지는 대단지이지만 비역세권, 잠실 저밀도 재건축 완료 시점의 교 통체증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분양가는 평당 1,575~2,180만원 선으로 34평형에 추가부담 없이 입주하는 17평형 조합원 분(6억8,500만원),갤러리아팰리스 33평형(평당 1,800만~2,110만원)에 비춰 다소 비싸다. 역삼동 래미안은 대단지이면서 강남권 편의시설 및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는 게 강점이다. 인근 영동주공, 개나리2차ㆍ3 등 재건축이 완공되면 매머 드 단지로 거듭난다. 분양가는 1,912만~1,994만원으로 인근 도곡 주공1단지 26평형(평당 1,923만~2,115만원), 현대 아이파크(평당 1,529만~1,999만 원)와 비교하면 약간 높은 수준이다. 삼성동 래미안 분양가(평당 1,682~1,826만원)는 인근 금호 베스트빌(평당1,485~1,542만원)보다 다소 높다.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소형 단지로 투자 목적보다는 강남권 실거주 목적의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강북권, 뉴타운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길음6구역 재개발인 길 음동 래미안 3차는 997가구의 대단지로 주변지역이 일제히 재개발되고 있어 향후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미아 6ㆍ7동이 뉴 타운으로 지정 받아 수혜도 예상된다.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 수준으로 인접한 래미안 길음 2차 24평형 분양권 (2억3,000~2억5,000만원), 입주를 마친 래미안 길음 1차 22평형(2억2,000~2억6,000만원)과 비슷하거나 다소 저렴하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목적으 로도 수익성이 예상되고 있다. 삼선2구역 재개발인 삼선동 현대홈타운은 종로구와 인접해 도심권 아파트수요들에게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근에 쌍용아파트 외에 아파트가 없어 주거 및 편의시설이 열악하고 강북 일대 교통편이 다소 혼잡해질 가능성이 많은 것이 흠이다. 분양가는 평당 880만원 수준으로 쌍용 아파트 23평형(평당 700만원선)에 비해 높아 향후 가격 상승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근 삼선 1구역이 재개발 예정으로 향후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비 강남권, 봉천동 월드ㆍ목동 삼호 눈여겨 볼만=관악구는 강남권과 인접한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최근 젊은 수요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봉천동 월드메르디앙은 대단지 아파트가 주변에 있어 학교ㆍ생활 편의 시설을 공유할 수 것이 장점이다. 지대가 높고 진입로가 좁지만 관악산 조망 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평당 910만~940만원으로 인근 우성아파트(2,314세대ㆍ평당 780만~1,000만원), 대우 푸르지오(2,496세대ㆍ평당 920만~1,100만원)에 비해 다소 낮지만 단지 규모를 감안하면 다소 높다. 신림동 동부센트레빌은 관악산 자락으로 주변환경이 비교적 쾌적하다. 지하철을 걸어서 이용하기에 다소 멀고 주변에 한양ㆍ초원ㆍ임광아파트 이외 에는 빌라나 연립으로 이뤄진 것이 단점이다. 분양가는 평당 850만원 선으 로 인근시세(평당 600만~800만원)보다 높다. 강서권에서는 목동 삼호 e-편한세상이 눈에 띈다. 목동단지의 학교ㆍ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276세대가 100% 일반 분양돼 로열층 당첨기회를 노 려볼 수 있다. 평당 분양가는 1,300만원으로 인근 목동 월드메르디앙(평당 900만~1,000만원)에 비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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