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신궁이냐, 베테랑이냐. 24일 열리는 양궁 남자 개인전은 김우진(18ㆍ충북체고)과 오진혁(29ㆍ농수산홈쇼핑)의 '2관왕 집안 싸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 양궁은 지난 22일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전인미답의 아시안게임 8연패 위업을 이뤘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우진과 오진혁은 나란히 개인전 32강에 직행했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김우진은 예선에서 세계신기록(1,387점)을 수립한 여세를 몰아 개인전까지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오진혁은 예선에서 후배 김우진에게 1위를 내줬지만 노련함과 침착함을 앞세울 태세다.
김우진과 오진혁은 결승 이전 대결을 피했지만 복병인 중국ㆍ인도ㆍ대만 선수들과 4강까지 관문을 통과해야 나란히 금메달 결정전에 오를 수 있다. 여자 하키는 오후6시 홈팀 중국과 결승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중국은 2002년과 2006년 2회 연속 우승했다. 임흥신(한국) 감독과 김상열(중국) 감독 등 한국인 사령탑이 지휘하는 양팀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2대2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