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경기 북부 집값 '들썩'

외곽순환道 완전개통 힘입어<br>매수문의 늘고 시세도 상승세<br>개발호재까지 겹쳐 더욱 관심


‘서울 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 한달…. 경기 북부의 수혜 지역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으로 양주ㆍ의정부ㆍ동두천ㆍ포천 등 경기 북부 4개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30일 이들 4개 지역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매수 문의가 개통 전에 비해 부쩍 늘고 이에 따라 시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홍윤정 재테크공인중개사 실장은 “최근 완전 개통된 외곽순환도로의 평화우회도로 부분 개통이 오는 5월로 확정되면서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매수 문의는 많지만 매물이 많지 않아 매도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택시장에서는 중소형이 전반적인 강세를 띠고 있지만 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양주시는 최근 중대형 위주로 시세가 오르고 있다. 삼숭동 양주자이 106㎡형 로열층의 경우 최근 5,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라 2억7,000만~2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의정부ㆍ동두천ㆍ포천도 양상은 마찬가지다. 의정부의 경우엔 지난해 한해 집값이 꾸준히 올랐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상승세가 외관순환도로 완전 개통에 힘입어 동두천ㆍ포천 등의 인근 지역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포천시 소흘읍 한희복 청우공인중개사 대표는 “의정부 주택 가격이 많이 상승해 포천이나 동두천 쪽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을 찾는 외지인들이 늘고 있다”며 “외곽순환도로 개통을 전후로 해서는 매매가가 300만~500만원 정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 4곳은 외곽순환도로 개통 이외에도 개발 호재가 줄을 잇고 있다. 양주 신도시(옥정지구ㆍ회천지구)가 총 면적 1,142만㎡ 규모에 5만8,000가구, 15만6,000명을 수용하는 친환경생태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며 주한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동두천과 양주에 ‘국제자유도시’ 건립도 계획 중에 있다. 교통 여건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경원선 개통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양주 송추IC에서 국제자유도시를 잇는 동두천ㆍ포천 민자고속도로가 오는 2013년 완공 예정이다. 서울 암사~남양주 별내 간 광역철도사업(2013년 완공 예정)이 가시화되면 서울 강남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경기 북부 4곳의 집값이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저평가 지역”이라며 “3.3㎡당 1,000만원 미만의 자금으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적절한 투자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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