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는 최근 자동차 직영판매부문(GM대우ㆍ쌍용차 내수판매 담당) 분할을 통해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다. 신형 SUV 윈스톰의 판매도 호조세를 보여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대우차판매는 잇따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차에 비해 판매효율성이 떨어져 고민해 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직영판매 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신설 회사의 주식 전부를 대우차판매가 소유하겠다고 지난 8월18일 공시했다. 이는 앞으로 비효율적인 직영점을 구조조정하고 신설법인을 통해 자동차판매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2ㆍ4분기에 판매관리비 증가와 인력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으나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호전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 7월에 출시된 신형 SUV 윈스톰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시가 2020년 도시개발계획을 발표한 상태여서 대우차판매가 보유한 송도부지 개발도 2008년 말 이후에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과 한화의 인천부지 개발사례를 고려할 때, 대우차판매 송도부지의 세후 현재가치는 8,486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부동산 경기 하강에 따른 분양가 하락, 정부와 인천시의 인허가문제, 시민단체의 반발, 개발부담금 강화 움직임 등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부지의 우수한 입지 요건과 인천시의 분명한 개발의지를 감안할 경우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대우차판매는 자동차판매부문의 수익성개선과 보유토지의 자산가치 부각, 최근 주가조정을 감안할 때 매수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적정주가는 3만2,000을 제시한다.
/박희명 대우증권 압구정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