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만도 눈물겨운 상승

정몽원 회장 자사주 매입·저가 매수세 몰려 5일만에 올라

5거래일 동안 30% 가까이 급락한 만도가 모처럼 상승했다. 정몽원 만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자사주를 매입한 효과가 작용한데다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 급락세가 진정되는 모양새다.


19일 만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9%(2,800원)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만도는 자회사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결정한 12일부터 18일까지 주가는 29.38%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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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16일부터 19일까지 자사주 5,100주를 장내 매수한데다 신사현 만도 부회장, 이흥영 전무 등 계열사 임원들이 19일까지 총 4,440주를 매수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도 이날 상승세에 힘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만도 임원의 자사주 매입 자체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만도의 노력을 보여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효과는 크지는 않겠지만 만도가 투자자들에게 주주가치를 지키기 위한 모습을 보여주는 정도의 의미가 있고 회사 자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만도 1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3% 증가한 1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794억원을 달성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한라건설에 대한 재무적 리스크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추가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저가 매수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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