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임업회사로서 자연에 미안함 느껴 숲 생태체험 프로 지원"

황복현 영림임업대표


인천의 한 중견기업 CEO가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월미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생수를 무료로 공급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인천에서 20여년간 나무를 베어 사용하는 건축 내장재를 전문적으로 생산 하고있는 ㈜영림임업의 황복현(56ㆍ사진)대표.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인천시 주관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숲 생태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 5,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황 대표는 “숲은 인간 이외의 다른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고 우리 인간은 그들을 방문하는 손님에 불과하다.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이 같은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업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왠지 숲과 나무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게 돼 ‘숲 생태 체험 프로그램’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필요한 차량, 기념품, 식대 등을 전액 지원해 주기위해 연간 상당액의 사재(社財)까지 출연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또 지난해부터 월미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생수를 공급해오고 있다. 생수를 구입비용으로 연간 1,500만원(연간 5,500ℓ)의 개인 돈을 쓰고있는 셈. 그는 “앞으로 회사가 존재하는 한 이 사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월미공원은 한국전쟁 이후 국방부가 주둔하다 2001년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원으로 역사와 생태를 주제로 한 공원으로 201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김학열 서부공원사업소장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연간 1억원에 가까운 사재(社財)를 사회에 내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숲 생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산림청에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영림임업은 지난 1984년에 창업된 중견기업으로 도어프레임, 몰딩, 욕실용 천정제, 방염제품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800억~9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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