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리안 PGA멤버 또 나올까

한국인 미국 PGA투어 멤버가 또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 9월 연수를 이유로 미국으로 훌쩍 떠났던 강욱순(37ㆍ삼성전자)과 아마추어 시절 미국에서 이름을 날렸던 나상욱(20ㆍ미국 명 케빈 나), 재미교포 이한주(26ㆍ미국 명 한 리) 등 한국 남자 골퍼 3명이 이번 주 미국 플로리다 주 윈터가든의 오렌지 카운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 전에 출전한다. 이들은 오는 3일 밤부터 무려 6일 동안 컷 없이 108홀 플레이를 치러 상위 35위 안에 들면 내년 미국 PGA투어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받아 지금껏 홀로 투어 생활을 한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와 동행하게 된다. 이번 Q스쿨에 참가하는 3명의 한국 선수들은 각각 2차례의 4라운드 지역 예선을 통과, 최종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욱순은 10월 31일 캘리포니아 시사이드 블랙호스GC에서 끝난 1차 예선에서 11오버파 299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해 2차 예선에 나갔고 지난달 23일까지 같은 코스에서 치러진 2차 예선에서는 10언더파 278타로 3위에 올라 최종전 출전권을 받았다. 2차 예선 직후 플로리다주로 날아가 현지 적응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강욱순은 현재 연락두절 상태. 이에 따라 당초 “미국 선진 골프를 배우겠다”며 유학길에 올랐던 강 선수가 애초부터 Q스쿨 출전을 염두에 두었는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일단 이번 Q스쿨을 통과해 내년 시드를 확보할 경우 내년부터 미국 무대에 전념하면서 향후 시니어 투어 진출까지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욱순과 달리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선언한 나상욱은 캘리포니아 라 푸리시마CC와 오크밸리CC에서 각각 1, 2차 예선을 치렀고 1차에서는 13언더파 275타로 1위, 2차에서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3위에 올랐었다.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이한주 역시 1차 예선(캘리포니아 라 푸리시마CC)에서 이븐파 공동 5위, 2차 예선(텍사스 스톤브릿지 랜치CC)에서는 9언더파 공동 1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지역예선을 마쳐 PGA투어 정규 멤버의 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이들이 2004년 PGA투어 카드를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엿새동안 쉼 없이 18홀씩 108홀을 도는 강행군을 견뎌야 하며 총 171명에 달하는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욱순과 나상욱, 이한주 등 3명의 한국 선수들이 이미 두 번이나 Q스쿨을 치른 최경주 선수의 말처럼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체력과 정신력이 고갈되는 극한 상황을 이겨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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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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