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옷로비 청문회] 배정숙씨 "옷로비 안했다"

이날 증인신문에는 裵씨 외에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부인 이형자씨의 동생 李형기씨, 李씨의 사돈 조복희씨, 횃불재단센터 이사장 비서 高민경씨가 출석했다.의원들은 이날 裵씨를 상대로 崔회장의 구명로비 대가로 옷값 2,400만원을 요구했는지 여부와 김태정 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씨가 옷 로비에 직접 개입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들은 또 「비가 오면 우산을 써야 한다」고 한 발언의 배경, 호피무늬 반코트가 延씨에게 전달된 경위와 시점 등에 대해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의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유일하게 사법처리된 裵씨의 처지를 동정하면서 延씨의 사건 관련성을 입증하는데 초점을 맞춘 반면 여당의원들은 裵씨 단독의 실체없는 옷값 대납요구 사건임을 입증하는데 주력, 여야간 공방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은 『延씨가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구입한 시점은 검찰이 발표한 지난해 12월26일이 아닌 12월19일이며 이는 검찰이 옷 로비 시도가 무산된 호피무늬 반코트를 구입한 것으로 조작함으로써 延씨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裵씨의 확인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2,400만원 이외에 추가로 延씨 등이 구입한 옷값 1억원을 요구했다가 李씨와 다툰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李씨가 정권 실세들에게 보석과 옷, 그림 로비를 벌였다는데 사실인가』라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은 『延씨를 이용해 崔회장의 구명로비를 빌미로 李씨로부터 옷값을 받아내 이득을 챙기려 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裵씨는 이에 대해 『옷값을 대납하도록 요구한 적도 없고 옷 로비를 벌인 적도 없다』면서 『검찰의 공소장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裵씨는 또 『횃불선교센터로 李씨를 찾아간 적은 있으나 옷값 대납을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박민수 기자MINSOO@SED.CO.KR

관련기사



박민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