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김홍희·이장희교수팀, '티즈' 명명국내 연구진이 골다공증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연구 주역은 조선대학교 단백질 소재 연구센터의 김홍희ㆍ이장희 교수팀.
연구팀은 최근 골다공증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파골 세포를 억제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찾아낸 뒤 '티즈'(Tiz)로 이름 붙였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인 미국생물화학회지 3월1일자에 게재된다.
파골 세포는 골수의 조혈모세포에서 기원하는 대식세포로 많아지게 되면 골다공증이 유발된다.
조선대 연구팀에 따르면 티즈는 파골 세포 형성을 촉진하고 뼈 흡수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트래프6'의 기능을 억제한다.
트래프6는 세포 외부로부터의 신호를 받은 신호를 핵 안으로 전달, 핵 전사인자를 발현시켜 파골세포를 활성화하는 단백질.
골다공증은 현재 우리나라 40대 이후 여성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하지만 마땅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이 어떻게 발현하는지를 완벽하게 규명해야 한다. 그러나 파골 세포를 분화시키는 유전자는 발견됐지만 억제하는 유전자가 발견되지 않아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연구진이 억제 유전자를 찾아냄으로써 골다공증 치료 약물 개발이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는 골다공증 관련 치료비만 한해 20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생활수준과 의료기술 향상으로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세계 시장 규모도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견한 파골세포 억제 유전자를 기반으로 골다공증 치료제를 개발하게 되면 엄청난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티즈 유전자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조선대 연구팀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바이오 벤처기업인 ㈜코메드(대표 양영수)와 공동으로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한국과학재단은 "노바티스ㆍ스미스클라인비참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골다골증 치료 약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 연구성과는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뼈가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골전이암,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개발에도 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병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