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이번 주 중 게임용 휴대폰 단말기인 `N-게이지`를 출시, 게임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이코노미스트, 비즈니스 위크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노키아의 신제품 출시를 주요 기사로 다루면서 현재 소니와 닌텐도가 지배하고 있는 게임 시장에 격전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휴대폰 단말기를 통한 게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한해 두 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이는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다. 전세계 게임시장은 지난해 기준 210억 달러로 전세계 영화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헐리우드의 매출 규모(190억달러)를 능가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경우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가 각각 전체의 15%, 3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인포머 미디어 그룹은 올해 5억8,7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휴대폰 게임 시장이 2007년에는 38억 달러로 비약적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노키아의 게임용 단말기 출시와 관련, 소니 역시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출시를 준비하는 등 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N-게이지가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 보이 어드밴스`의 판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N-게이지의 가격이 기존 게임 콘솔보다 두 배 가량 높은 데다 게임 종류가 많지 않아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노키아측은 N-게이지가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면서 특히 `툼 레이더`와 같은 3차원 게임을 중심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게임 소프트웨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키아측은 N-게이지의 출시로 단말기 매출 뿐 아니라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로부터 벌어들이는 로열티 수입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