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명사의 골프엿보기] 이 겨울 '맞춤골프' 를 준비하자!

새 천년의 봄 시즌이 이제 2개월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골퍼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파릇한 잔디의 새싹을 키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겨울에 준비하지 않으면 그같은 기다림도 별 의미가 없다. 준비하고 노력할 때만이 매사에 성취하고 골프라는 또 하나의 인생을 즐길 수 있다. 골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너무나 많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골프는 7,000야드 정도의 거리를 1만5,000보 이상 걸어야 하고 1.5초 내에 이루어지는 시속 150㎞ 속도의 스윙을 100여차례 이상 반복해야 하는 장거리 운동이요, 고속운동이다. 그만큼 기술도 기술이려니와 강한 체력과 정신력, 무엇보다 부상방지가 중요하다. 단순히 클럽을 준비하고 연습장에서 스윙을 익혀 필드로 나가면 저절로 되는 운동이 아니다. 골프를 좀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레저생활로 오래도록 즐기려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운동량과 스윙자세, 연습방법 등을 달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악력과 복근력, 하체근력 등 수많은 체력요소와 개개인의 체형을 무시하고 구구단을 암기하듯 천편일률적인 코치와 연습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넌센스임이 틀림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골프를 통해 건강해지고 심지어는 병까지 치료했다는 골퍼가 있는가 하면 골프를 하기 시작한 후로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는 골퍼도 있다. 그런데 후자가 전자보다 훨씬 많은 것은 무슨 까닭일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이렇다. 누군가 던져준 신발에 발을 맞추 듯 골프란 갑옷을 억지로 입은 채 볼을 멀리 보낼 욕심으로 있는 힘껏, 그것도 매일매일 두 시간씩 꼬박꼬박 칼 대신 클럽을 잡고 기계적인 스윙을 해대기 때문이다. 그 파괴력이야 적의 백만대군도 무찌를 수 있겠지만 결국 쑤시고 결리는 통증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몸인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먼저 자신의 신체능력과 특성을 파악하여 올 시즌에 내몸에 맞는 「맞춤골프」로 동료들을 긴장시켜 보자. 「먼저 몸을 만들면 몸이 골프를 만들고, 골프가 다시 몸을 만든다」는 선(善)순환의 개념만 이해하더라도 당신의 골프인생은 눈부시게 변화될 것이다. 단지 사무실이나 연습 전후의 가벼운 스트레칭과 습관적인 손목운동 만으로도 샷의 내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당신의 몸이 당신 뜻대로 움직이고 볼 역시 당신이 보내고자 하는 곳에 정확히 떨어진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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