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다음달부터 도쿄와 상하이에서 달러화를 매개로 하지 않고 위안화와 엔화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직접 거래는 양국의 대형 은행들이 도쿄와 상하이 시장에서 거래 기준이 되는 환율을 정해 기업 측에 고지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은행 간 직접거래에는 미쓰비시도쿄UFJ 등 일본의 3대 은행과 중국은행ㆍHSBC 등 중국의 대형 은행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들은 현재 거래 시스템을 정비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지금도 직접거래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은행의 체제가 정비돼 있지 않아 중일 간 교역에서 위안화 거래는 1% 이하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국 기업들은 위안화나 엔화를 일단 달러화로 바꾼 뒤 다시 환전하는 간접결제 방식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를 이중으로 부담하고 있지만 직접 거래가 이뤄질 경우 수수료 부담이 경감되면서 양국 교역이 더욱 활발해지고 위안화 결제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12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통화 직접 거래시장을 정비하기로 합의, 지난 2월부터 양국 재무당국과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