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가 한ㆍ중노선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1,050원(3.0%) 오른 3만6,000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도 0.28% 상승, 이틀연속 상승했다.
이날 항공주의 강세는 최근 합의된 한ㆍ중 노선 확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4~16일 열린 한ㆍ중 항공회담에서 한국은 전 지역을, 중국은 산둥성을 개방하는 항공자유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중 여객 노선은 33개 노선, 주 204회에서 43개 노선, 주 401회로 크게 늘어나게 됐다.
증권사들은 이번 회담으로 항공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급락한 항공주를 매수할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승철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노선이 확대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국적 항공사들의 성장 기회가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량이 확대돼 과잉 경쟁과 탑승률 하락이 우려되지만 중국 항공수요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안할 때 긍정적인 면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노선 확대에 따른 수혜는 아시아나항공보다는 대한항공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은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운항권이 양사에 동일하게 배분 되더라도 그 동안 큰 제약을 받았던 대한항공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