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공사는 ‘전기 119’로 불릴 정도로 전기 관련 사고를 예방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6년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전기안전사고가 2007년부터 다시 증가하면서 공사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사고를 예방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전기안전공사의 스피드 콜이 안전의 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사는 스피드 콜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올해 서울지역본부의 서비스 목표를 1만1,000개소로 잡고 있다. 공사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5만7,349개소에서 올해 6만2,600개소로 늘렸다. 이와 함께 전기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재래시장에는 전기설비 공사비를 100% 전액 지원하고 영ㆍ유아 보육시설 전기 개ㆍ보수 문제 등은 올해 더욱 보강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1초 경영’ 전략도 내놓았다. 1초라도 더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전기안전공사는 1초 경영을 위해 ‘1초 경영혁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팀장급 직원으로 구성한 ‘1초 경영 추진 실무단’을 출범시켰다. 실무단은 회사를 경쟁력 높은 공기업으로 키워내기 위해 혁신과제 197개를 선정해 실천할 예정이다. 1초 경영의 방향은 ▲경영 혁신 ▲인재 양성 ▲신성장 동력 창출 ▲근무환경 개선 등 4대 추진 사항으로 요약된다. 특히 인재 양성의 경우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기안전의 생명은 기술력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영효율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컨트롤 타워로 ‘KESCO비상경영단’을 설치한 뒤 강도 높은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본사 조직은 22개 팀제에서 10개 단위조직을 없애고 12개 처ㆍ실제로 전환했다. 연내 65개 사업소 가운데 우선 3개 사업소를 통ㆍ폐합할 예정. 인력도 직무 부적격자 및 허위ㆍ부실점검자 등을 중심으로 156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경영혁신을 통해 경영진은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도 밝혔다. ‘고객가치 극대화’ ‘역동적 조직문화’ ‘성장동력 창출’이라는 3대 경영방침을 내걸고 조직 전반을 수술하고 있다. 경영진이 바뀐 뒤 시작된 혁신으로 공사는 지난해에는 최대의 경영 성과물도 냈다. 지난해에 올린 매출 2,200억원, 197억원의 당기순익은 창사이래 최대 실적이다. 2월 초에는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선진화ㆍ경영효율화 실천을 위한 경영 콘퍼런스를 열어 실천의지를 안팎에 보여주기도 했다. 안전관리대행 업무를 민간에 넘기고 조직ㆍ인력의 효율성을 10% 높이기 위한 실천과제와 39개 경영쇄신과제도 내놓았다.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를 뿌리내리기 위해 인센티브 차등지급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