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여수산업단지 정전피해 1,000억 넘을듯

"생산차질 감안땐 추가 손실"

여수산업단지 정전피해 1,000억 넘을듯 "생산차질 감안땐 추가 손실"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지난 3일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정전사고로 석유화학 업체들의 직접적인 피해액만도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3일 오후4시32분께 여수산단의 전력공급이 끊어져 한화석유화학과 여천NCC 등 입주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끊어졌던 전력공급은 3일 오후6시15분께부터 4일 오전3~4시 사이에 순차적으로 재개됐지만 일부 업체들은 4일 오후까지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한화석화ㆍ여천NCCㆍ대림산업ㆍ폴리미래 등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의 공장가동이 한때 전면 중단됐고 GS칼텍스ㆍ제일모직 등 대형 정유ㆍ유화사도 일정 부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여수산단은 2006년에도 4월부터 2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 정전사고가 발생했었다. 여천NCC의 한 관계자는 “사고 직후 공정 내에 남아 있던 원재료와 중간제품을 모두 강제로 배출ㆍ연소시킨 데 따른 매출 피해만도 170억원에 달한다”면서 “유화공장은 한번 가동을 중단하면 수많은 점검을 거쳐 서서히 가동률을 높여가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한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여수산단의 유화업체들이 공장을 완전 정상가동하기까지는 최소한 1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한) 여수산단 입주업체의 1차 피해는 1,000억원선이 예상되고 생산차질과 납기지연 등으로 인한 2~3차 피해까지 감안하면 정전에 따른 총 손실액이 수천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전사고는 한화석화 내에 설치된 낙뢰차단기 고장으로 발생했는데 낙뢰차단기의 고장 원인을 두고 한화석화와 한국전력 측이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어 앞으로 책임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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