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논 검출’ 北 또 핵실험?...정부 “아니다”

지난달 북 핵융합 성공 발표 후 ‘제논’ 다량 검출

북한이 지난달 12일 수소폭탄의 원천 기술인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직후 소규모 핵실험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20일 제기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한 일간지는 이날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 “북한의 발표 직후 우리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관리하고 있는 최북단 측정소에서 방사능 물진인 제논이 평소보다 8배가량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발표 이틀 뒤인 지난달 14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측정소에서 채집된 대기 중 제논 분석기가 평소보다 8배 정도 많은 제논을 검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관계기관과 당국이 이에 대해 집중 분석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제논(크세논.Xe-135)과 크립톤(Kr-85) 등은 핵분열로 발생하는 기체 상태의 방사능 물질로 다른 물질과 화학적 반응을 하지 않아 핵실험의 가장 확실한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 이 신문이 주장하는 핵실험의 근거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북한이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한 뒤 며칠 뒤에도 정부는 제논을 검출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언론 보도에 정부는 제논 검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핵실험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제논이 검출된 것은 맞지만 지진파가 전혀 관측되지 않았고, 여러 가지 정황상 핵실험이 아닌 것으로 당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 관련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제논은 다른 이유 때문에 검출된 것으로 안다”고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앞서 북한은 당시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의 과학자들은 마침내 핵융합반응에 성공했다”며 “핵융합의 성공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조선의 첨단과학 기술의 면모를 과시하는 일대 사변”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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