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statin) 계열의 콜레스테롤 강하제가 심장병 진행을 차단하고 손상된 동맥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스티븐 니센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장마비를 한 번 겪었거나 관상동맥을 정밀 검사해야 할 만큼 심장병 증세가 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니센 박사는 235명의 환자에게는 매일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 80㎎, 또 다른 환자 249명에게는 프라바스타틴(pravastatin) 40㎎(표준단위)을 18개월 복용하게 하고 `혈관내 초음파`로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상태를 정밀 관찰한 결과 동맥을 협착 시키는 플라크가 80㎎ 그룹은 0.4% 감소한 반면 40㎎ 그룹은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니센 박사는 “이번 결과로 심장 전문의들은 심장병에 관한 기본적인 견해를 바꾸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심장병은 진행을 지연시킬 수는 있으나 중단시키지는 못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