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吳시장 "문화가 돈·경쟁력"

기소르망 "새정부 7%성장 위해선 문화혁신 해야"<br>글로벌 서울포럼 개막

“경쟁은 이제 더 이상 산업화나 민주화가 아닌 문화 자본으로 하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2회 글로벌 서울 포럼에 참석,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 박사 등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문화가 돈이고 경제이자 경쟁력이다.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것은 도시 경쟁력”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소르망 박사는 이명박 정부의 7% 경제성장 목표를 언급하며 “산업성장만이 아닌 문화혁신을 통해 문화ㆍ관광ㆍ창조산업을 성장시키는 전략을 추진해야 그 수준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도시경쟁력 비교연구의 권위자인 폴 체셔 영국 런던정경대 교수는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수는 도시의 규모, 연구개발(R&D) 활동과 첨단기술의 집중, 정부 발전정책의 효율성 등”이라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시가 가진 다양성과 경쟁성을 자극하고 새로운 시장형성과 경제활동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 도시 사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스벤 호르트 스웨덴 남스톡홀름대학 교수는 “스톡홀름과 헬싱키ㆍ오슬로ㆍ코펜하겐 등이 유엔개발기구(UNDP)의 인간개발지수, 투명성지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지수 등에서 상위에 랭크되는 것은 경쟁력ㆍ행복이 나란히 공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케빈 레이든 버지니아대 교수는 뉴욕의 사례를 언급하며 “대중교통, 도서관, 문화여가시설 접근성은 도시 생활의 질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포럼 이틀째인 19일에는 문화경제학의 대가인 데이비드 스로스비 호주 매쿼리대학 교수가 ‘컬처노믹스, 도시의 문화와 경제’라는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정문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이 ‘서울 컬처노믹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서울시의 정책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19일 소르망 박사의 강평과 토론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의견들의 실행 가능성 등을 검토해 오는 3월 말 발표할 ‘문화시정 마스터 플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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