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통계활용 히트상품 "눈에띄네"

K5는 30대 수입차 구매의 대체…연상결혼이 늘면 동안 화장품이 뜬다


지난해 한해 동안 결혼한 사람들 중 여성이 연상인 커플의 비율은 14.28%. 4년 전인 2005년보다 2.13%포인트나 높아졌다. 연상결혼의 증가라는 통계는 올해 웨딩 업계와 화장품 업계의 제품 라인업을 바꾸며 히트상품을 탄생시켰다. 올해 웨딩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은 ‘하우스 웨딩’. 능력 있는 미혼 여성인 골드 미스들이 30대 이후 결혼이 부쩍 늘며 일반 결혼식보다는 리조트, 호텔게스트 하우스 등의 결혼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부가 신랑보다 연상이 경우가 많아지면서 ‘동안(童顔)’웨딩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법부터 헤어스타일, 웨딩드레스까지 젊어 보이는 스타일을 선호해 동안웨딩 전문 웨딩업체가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이 ‘재조합 줄기세포 배양액 핵심성분’을 활용해 피부재생 및 노화방지 화장품으로 출시한 ‘오휘 더 퍼스트’는 최고의 동안 화장품으로 히트상품에 올랐다. 기아자동차의 상반기 히트상품 K5도 통계 속 변화를 잘 읽은 대표적인 제품이다. 구매력이 높아진 30대의 수요와 욕구를 찾아낸 통계가 신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자동차 구입비용의 연평균 실질 증가율은 30대가 16.7%로 40대와 50대의 증가율을 넘어섰다. 수입차 등록 현황에서도 30대의 수입차 등록 대수는 6만5,830대(15.2%)로 50대(6만5,579대)를 앞질렀다. 기아차 관계자는“젊은 고소득층이 늘고 수입차 못지않은 편의와 디자인을 원하는 수요층이 있다는 점이 통계조사 결과로 나타나면서 이를 적극 마케팅에 활용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계소비지출에서 외식비중이 줄어든다는 점에 착안해 히트를 친 상품이 ‘가사도우미 상품’. (주)해피콜의 직화오븐, 쿠첸의 ‘스마트서라운드 IH’등이 가사도우미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가사도우미 제품의 인기는 가계소비지출 조사에서 지난해 외식비중은 12.8%로 2004년 14%에서 큰 폭으로 준 반면 살림을 하는 남성의 비율은 2003년에 비해 43.9%나 급증했다는 통계가 활용됐다. 이 밖에 ‘우리쌀 막걸리’도 통계를 활용한 히트상품이다. 친환경 유기농 햅쌀로 만든 막걸리인 '참살이 탁주'는 지난해 전년 대비 무려 10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쌀 소비량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재고량이 늘어 정부가 막걸리로 쓰이는 쌀 가격 인하할 수도 있다는 통계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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