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관심은 세계랭킹 4위 애덤 스콧(호주)이 독차지했지만 우승컵은 베테랑 우디 오스틴(43ㆍ미국)의 몫이었다.
오스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테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스탠퍼드 세인트주드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역전극을 연출했다. 선두 스콧에 4타 뒤진 4위로 출발한 오스틴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아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 2위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를 5타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4년 뷰익챔피언십에서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오스틴은 세계랭킹 12위 이내 선수 6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3년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살려냈다. 18홀을 24차례로 끝낸 퍼팅이 발군이었다. 우승상금은 108만달러.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렸던 스콧은 이날 5타를 잃는 최악의 부진으로 7위(합계 4언더파)까지 떨어졌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2ㆍ나이키골프)은 2타를 줄여 공동25위(2오버파)로 마감했고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는 2타를 잃어 공동75위(13오버파)로 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