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퍼터 길이 맘대로 조정 '벨리 퍼트 키트' 인기

벨리 퍼터의 유행 속에 틈새 상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벨리 퍼터는 지난 시즌 세계 골프계를 강타한 신무기. 일반 퍼터보다 길어 그립 끝을 배에 고정시킬 수 있는 벨리 퍼터는 혁신이냐 꼼수냐 하는 논란 속에서도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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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기는 아마추어들에게까지 옮겨왔는데 문제는 호기심을 실제 구입으로 실행하기가 망설여진다는 것이다. 과감하게 주머니를 털었다가 몸에 안 맞아 낭패라도 볼까 두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탄생한 게 바로 '내 맘대로 퍼터'. 클레이 주디스(60)라는 아마추어 골퍼가 3년 전 퍼트 불안에 시달리다 우연히 개발한 것으로 8인치까지 길이 조정이 가능하다. 보유하고 있는 퍼터의 그립 끝에 끼우면 벨리 퍼터가 되고 빼면 일반 퍼터로 돌아오는 '셀프 튜닝' 방식이다. 주디스는 최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퍼터를 그냥 쓸까 벨리 퍼터를 사볼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내가 만든 '벨리 퍼트 키트' 하나면 걱정 끝"이라고 말했다.

주디스의 벨리 퍼트 키트는 골프닷컴이 이미 지난해 11월 소개해 화제가 됐다. 놀라운 것은 판매 추이. 2010년 한 해 동안 1,000개가 팔리던 게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000개가 팔렸다. 최근에는 총 판매 개수 2만개를 돌파했다. 미국에서 인터넷 판매 중인 벨리 퍼트 키트의 가격은 39.99달러. 2년 남짓한 기간에 80만달러(약 9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사실 길이 조정이 가능한 퍼터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국내의 한 중소업체는 이미 2005년 탈ㆍ부착형 벨리 퍼터 '버디메이드'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후 롱 퍼터 열풍이 가라앉았다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불붙자 이에 발맞춘 제품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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