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박병무 뉴브리지캐피탈코리아 사장이 하나로텔레콤의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연초부터 통신업계 인수합병(M&A)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박 내정자는 김&장 법률사무소와 플래너스 대표이사 등을거쳐 2003년부터 뉴브리지코리아 사장을 맡아왔다"면서 "쌍용증권과 제일은행 등 우호적 국제.국내 M&A 30여건과 적대적 M&A 15건 이상 등을 지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업계 구조조정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하나로텔레콤이 인력구조조정과 함께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고 주가상승과 환율하락으로 투자가격에 근접한가격이 형성돼 M&A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로텔레콤의 인수 대상으로 SK텔레콤, LG그룹, 케이블TV MSO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것은 막강한 유선통신망을 보유한 데이콤(파워콤)과 가입자가 많은 하나로텔레콤간 합병의 경우"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나로텔레콤[033630]에 대해 `중립'의견을 유지했지만 두루넷과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M&A 기대감을 반영 목표주가를 3천200원에서 3천35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데이콤[015940]에 대해서도 한국투자증권은 `중립'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만5천100원에서 1만7천300원으로 올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