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지역 산업폐기물처리 방화 의혹

울산지역 산업폐기물처리 방화 의혹 전국사업장 폐기물의 절반을 처리하고 있는 울산지역 산업폐기물 처 리장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 업체들의 방화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울산시와 지역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역내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소각ㆍ파쇄)15개사와 최종 처리업체(매립)9개사 등 24개사에서 지난 98년부터 지난달까지 모두17건의 화재가 발생, 1,000여톤의 폐기물이 오염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불에 탄 것으로 드러났다. 계절별로는 4월과 5월 각 2건, 6월 3건 등 전체의 47%가 기온이 상 승하는 4월~6월에 집중됐고 업체별로는 코엔텍(옛 울산환경개발)6건, 원창 4건, 범우와 삼익환경산업 각 2건 등 전체의 82%가 4개업체에서 발생했다. 울산시는 이 가운데 14건은 자연발화, 3건은 기기조작중 화재발생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자연발화의 경우 유지류, 고무류, 유기금속화합물 등의 부적정 보관과 관리, 장기간 방치 등이 주원인이어서 방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지난해초 삼익환경산업, 코엔텍 등에서 폐기물 140톤과 올해 코 엔텍과 삼익환경산업에서 100톤 가량이 불에 타는 등 기온이 낮아 자연 발화 가능성이 낮은 겨울철에도 화재가 발생해 '고의성'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울산시관계자는 "화재의 대부분이 성질이 다른 각종 폐기물을 규정대 로 분리보관하지 않아 일어나고 있다"며 "업체들이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혼합보관을 강행하고 있지만 직접 불을 지르는 현장을 목격하지 않으 면 방화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9개 산업폐기물 최종처리업체는 지난 99년 전국 매립량 162만 3,000톤의 48.6%인 78만9,000톤을 매립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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