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의 여파로 돼지 사육은 줄어든 반면 대체제인 닭 사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2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는 904만4,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13만3,000마리(1.4%) 감소했다. 반면 육계(고기용 닭) 사육 마릿수는 9,998만3,000마리로 전 분기 대비 45.5%(3,128만9,000마리) 증가했다.
이처럼 돼지 사육이 줄고 닭 사육이 늘어난 건 신종 플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돼지에게 걸리는 신종 플루가 4월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데다 국제 곡물가격이 불안정해 사육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닭의 경우 돼지고지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는 데다 여름철을 앞두고 이른바 ‘보양식 특수’에 대한 기대가 늘어 사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우ㆍ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비육한 젖소) 사육 마릿수는 259만9,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11만8,000마리(4.8%) 증가했다. 소 사료값 하락, 한우 산지가격 하락세 진정, 송아지 생산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