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상품 읽기] ‘원자재 상품펀드’관심


[금융상품 읽기] ‘원자재 상품펀드’관심 ELS형태 펀드자산 일부분원유가격 연계지수등 투자…고위험 불구 분산효과 커 장근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유가가 사상 최초로 6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금융시장의 이슈가 되고 있다. 통상 유가상승은 실물경제나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융상품 투자자에게는 악재가 되게 마련이다. 그런데, 유가가 상승할수록 이익을 내는 펀드도 있다.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품펀드가 바로 그것이다.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투자대상의 다양화라는 금융상품 트렌드에 맞춰 상품펀드는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품(commodity)은 원유를 비롯해 곡물, 광물, 귀금속 등을 통칭해 이르는 말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 상품펀드에 익숙하지 않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상품관련 펀드의 투자규모는 5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상품펀드라고 하더라도 실제 상품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는 거의 없다. 실물자산이라는 것이 보관하거나 운송하기 힘들고 정형화시켜 평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상품선물에 투자하거나, 상품가격을 지수화시켜 이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든다. 지난해 간접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서 국내에서도 상품펀드의 설정이 가능해졌고 일부 증권사에서는 원유가격, 혹은 상품지수에 연계된 ELS형태의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충분치 않아 호응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펀드자산의 일부분을 상품관련 지수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에셋펀드가 설정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품 자체는 고수익, 고위험의 자산이지만 주식,채권 등 다른 자산과 함께 투자했을 때 분산효과가 크다는 점이 어필했다. 투자수익률도 좋아 실제 지난 5월 삼성증권에서 공모한 멀티에셋펀드는 최근 유가상승의 수혜를 받으며 2개월도 안돼 5%가 넘는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에 투자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자원개발회사나 자원을 유통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에너지개발과 생산, 유통에 연관된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런 펀드는 해외펀드로 환율변동 위험 등 해외펀드가 가지는 위험을 똑같이 가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어떤 유형의 펀드를 활용하던지 상품관련 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단기적인 가격상승을 노리는 것보다는 주식, 채권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도구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력시간 : 2005/06/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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